테슬라 모델 3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간 국내 전기차 판매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모델 3의 판매량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국내 자동차 판매 분석 전문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는 지난해 11월 1천207대, 12월 386대, 올해 1월 122대, 2월 1천40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과 1월 주춤했지만, 2월부터 판매가 급상승한 것이다.
모델 3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4개월 간 국내 누적 판매는 3천117대다.
이와 달리,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판매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당시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계획이 나오지 않은 것과, 지역별 보조금 소진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테슬라 모델 3와 비교했을 때 판매가 저조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대차가 직접 발표한 판매 자료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852대, 12월 600대, 올해 1월 35대, 2월 63대를 판매해 이 기간 총 1천55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니로 EV는 같은 기간 합계 356대, 한국GM 쉐보레 볼트 EV는 1천370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 3는 당분간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추가로 내놓을 승용 전기차가 아직 없고, 주행거리를 414km로 끌어올린 볼트 EV 부분 개선형 모델 판매 시점은 올해 7월 이후가 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 테슬라 뿐만 아니라 푸조, 포르쉐 등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판매 대열에 합류한다. 이들의 판매 전략에 따라 향후 모델 3의 판매 흐름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변수가 남아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지역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공장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판매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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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부품을 보증하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전기차 판매량 상승을 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