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5대 IT기업 시총 386조 증발

애플, 7.9% 떨어져…MS·페이스북도 6% 이상 하락

홈&모바일입력 :2020/03/10 08:25    수정: 2020/03/10 12:2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요 IT 기업들도 ‘블랙먼데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하루 동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대 IT 기업 시가총액 3천216억 달러(약 386조원)가 사라졌다.

8일 애플 주가는 7.9% 하락했으며, MS와 페이스북, 알파벳 주가도 6%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 역시 5.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애틀 캠퍼스.

주요 IT 기업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시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46.56로 마감됐다. 전날보다 225.81포인트(7.60%) 하락한 수치였다. 나스닥지수도 624.94포인트(7.29%) 하락한 7.950.68에 장을 마쳤다.

S&P 500 기업 중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것은 9개 회사 밖에 없었다. 그 중 IT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날 S&P500 지수가 개장과 함께 7% 이상 떨어지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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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예정됐던 대형 행사들을 연이어 취소했으며,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 생산 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주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MS 역시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