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요 IT 기업들도 ‘블랙먼데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하루 동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대 IT 기업 시가총액 3천216억 달러(약 386조원)가 사라졌다.
8일 애플 주가는 7.9% 하락했으며, MS와 페이스북, 알파벳 주가도 6%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 역시 5.3% 하락했다.
주요 IT 기업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시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46.56로 마감됐다. 전날보다 225.81포인트(7.60%) 하락한 수치였다. 나스닥지수도 624.94포인트(7.29%) 하락한 7.950.68에 장을 마쳤다.
S&P 500 기업 중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것은 9개 회사 밖에 없었다. 그 중 IT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날 S&P500 지수가 개장과 함께 7% 이상 떨어지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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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예정됐던 대형 행사들을 연이어 취소했으며,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 생산 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주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MS 역시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