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27일 스마트폰 2종으로 5G 상용 서비스 개시

방송/통신입력 :2020/03/09 16:49

도쿄 올림픽 개최 시점을 겨냥해 5G 통신 상용화를 계획했던 일본 이동통신사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이달 말 5G 서비스를 개시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27일부터 자국 샤프의 아쿠오스(AQUOS) R5G, 중국의 ZTE 액슨(Axon) 10프로 5G 등 2종의 단말기로 5G 서비스를 개시하고 다음달 LG전자 V60씽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G 특화 서비스로 우선 B2C 분야에서는 AR, VR, FR, 게임 등을 예고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선보였던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와 스트리밍 게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FR이란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VR로 보는 서비스로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예컨대 국내 프로야구 중계에서 포지션에 따라 다른 영상을 보는 것을 별도의 서비스인 것처럼 내세웠을 뿐이다. 실제 FR 스퀘어라는 서비스 대상은 소프트뱅크 야구팀 경기와 아이돌 연예인 등을 다양한 각도의 초실감 영상으로 옮긴 것이다.

AR과 VR은 AKB48과 같은 현지 아이돌 연계인 그룹의 영상을 보거나 가수의 댄스 모션, 각종 동물 등을 증강현실로 보는 서비스다. 대상만 바뀌었을 뿐 국내 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선보였던 서비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가 내세운 게임 스퀘어 서비스는 PC 게임을 5G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지포스나우’와 동일한 서비스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파트너가 엔비디아로 LG유플러스와 동일하다.

B2B 분야 5G 사업모델도 국내 통신사들이 제시한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를테면 공장 내 설비와 기기를 5G로 접속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제조 분야 5G 활용 사례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 5G IoT 활용이나 원격 진료, 스마트시티 등 크게 차별화된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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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형 인터넷 서비스와 무관하지만 국내에서 망중립성 논의에 묶여 네트워크 슬라이스 도입이 더딘 편이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자사 5G 통신의 특징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통신사보다 앞서있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상용화 경쟁 초기에 일본도 적극적이었지만 도쿄 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준비하면서 더 많은 서비스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프트뱅크에서 눈에 띄는 서비스 모델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지 선발 사업자인 NTT도코모보다 5G 서비스를 빠르게 시작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