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글로벌 5G 선도국가”

5G 전환 가입 의향 가장 높아...설비투자도 가장 공격적으로 진행

방송/통신입력 :2020/01/15 08:05    수정: 2020/01/15 08:06

한국과 중국이 5G 이동통신의 수용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매우 빠르다는 조사 분석이 나왔다. 5G 통신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지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14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폐막에 맞춰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5G 이용 의향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5G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이 70%에 육박했고, 한국은 60% 정도로 조사됐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5G 이용 의향이 높게 조사된 미국은 40%를 겨우 넘어섰고,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에서 5G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올림픽 개최에 맞춰 5G 통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일본 역시 5G 이용 소비자 조사에서 20%를 겨우 넘어섰다.

중국과 한국에서 5G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양 국가의 5G 서비스 전환 시점은 큰 차이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의 경우 조사 응답자 44%가 곧장 5G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한국은 15%의 응답자만 당장 5G 서비스로 전환 가입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른 다라와 비교해 한국에서는 현재 이동통신 서비스 약정 기간이 종료될 경우 5G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5G 이용 의향이 높다는 답변 비중도 한국이 가장 높게 나왔다.

5G 서비스로 전환 가입하겠다는 의향이 높게 나타난 한국과 중국 두 곳에서 실제 5G 투자도 가장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중국의 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약 170조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10개 주요 도시와 40곳의 지방 도시에 5G 네트워크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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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 3사는 지난해 9조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세웠고 조기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커버리지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5G 누적 가입자 500만명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GSMA는 올해 글로벌 170여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05년 기준 글로벌 5G 서비스 가입자는 17억7천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