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국 제한…가전업계 "당장 타격 없어"

해외 법인 운영 및 e메일·화상 회의·컨퍼런스콜 구축

홈&모바일입력 :2020/03/09 16: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는 인적 교류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활동 위축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에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뉴스1)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한일 양국 간 사증(비자)면제가 중단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반응이다.

양사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대부분 국가에 해외 현지 법인이 있으며 e메일이나 화상회의, 컨퍼런스콜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중국 부품 공장이 멈춘 게 문제가 된 것은 당장 공급단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지만, 일본 입국 제한은 현재로선 가전기업에 피해가 있는 건 아니다”며 “영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내 인력이 못 간다고 당장 경영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의 경우 일본은 내수 브랜드 판매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요 문제도 사실상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등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 말레이시아도 국내 렌털 업계 대부분이 진출해 있는 요충지다. 하지만 코웨이나 쿠쿠 등은 해외 법인이 설립돼 운영하고 있어 별다른 영향권에 들지 않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해외법인은 주재원 및 현지 인원 등 인적 인프라 확보로 업무 진행에 무리가 없다”며 본사와는 화상 회의나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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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정상적인 기업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현지 마케팅을 비롯한 영업 활동에 지장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며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영업 활동에 겪는 어려움이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