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손으로 얼굴 만지는 버릇 줄이려면

"한 시간에 평균 23번"…휴지 싱사 구비 등으로 대비해야

인터넷입력 :2020/03/09 14:50    수정: 2020/03/09 15:3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19 감염 막으려면? 손으로 얼굴 만지지마라.”

가장 흔하게 듣는 말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의식하면 할수록 얼굴이 더 가렵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로 손이 가 있다. 기침을 참을수록 더 목이 가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비상시국인데. 어떻게 하면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얼굴로 옮겨 가는 걸 막을 수 있을까?

CNN은 8일(현지시간) 이런 주제를 다룬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결론은? 피할 수 없으면 철저하게 대비하라.

코로나19가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015년 시드니대학 연구진이 흥미로운 논문을 한 편 발표했다. 의대생 26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자주 얼굴을 만지는 지 관찰했다.

관찰 결과 한 시간에 평균 23번 정도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에 한 번 정도는 얼굴로 손이 간다는 얘기다. 그 중 44%는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그 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다. 전문가들은 손에 묻은 병원균이 콧구멍, 눈,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선 ‘무심코 얼굴을 만지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그 버릇을 없애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CNN은 지난 주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한 동영상을 예로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영상에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얼굴 만지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하던 캘리포니아 주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꾸만 얼굴을 만지는 걸까? CNN에 따르면 얼굴 만지는 버릇은 어린 시절 시작된다. 특히 스트레스 때문에 얼굴 만지는 버릇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얼굴을 만지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손으로 얼굴 만지는 버릇을 줄이는 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CNN은 “그만 둘 수 없다면, 감염 경로를 막는 쪽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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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얼굴을 자주 만진다는 사실을 인지하라는 것. 대신 가까운 곳에 티슈 같은 것들을 구비해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CNN이 권고했다. 맨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대신 휴지로 손을 감싸고 만지면 바이러스 감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소 20초 간 물로 손을 씻으라’고 권고한다. 물이 없을 경우엔 알코올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알코올 농도가 60% 넘는 제품을 쓰도록 권고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