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예쁜 ‘삼성 그랑데’, 스팀 쏘는 ‘LG 트롬’

삼성·LG 2020년형 신상 건조기 비교해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0년형 건조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가운데, 양사 제품의 기능과 특성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그랑데 AI’와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각각의 특장점을 알아봤다. 우선 삼성 그랑데 AI는 디자인이 돋보였고, LG전자는 스팀 기능이 남달라 보였다는 평이다. 건조기 본연의 기능인 건조성능이나 인공지능, 청소방식 등은 각자의 개성이 두드러졌다.

전자랜드 박인환 영업팀장은 “삼성전자 신제품은 AI 기능으로 세탁 코스를 추천해주고, 센서가 9개 탑재로 센싱 알고리즘이 개선돼 건조가 더 정확해졌다”며 “LG전자 신제품은 스팀 부분이 추가된 게 전작과 달라진 점으로, 살균 기능이 있고 옷감 구김이 덜하다”고 말했다.

■ 디자인은 그랑데 AI가 더 돋보여

그랑데 AI는 기존 제품보다 깊이를 줄이고 벽면과의 이격 거리를 좁혀 설치 공간을 17cm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를 마치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디자인해 인테리어 효과도 높였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

특히, 색상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에 새로운 색상인 차분한 베이지 계열의 '그레이지’를 도입했다. 그레이지 색상은 그랑데 AI 건조기 판매량의 30%나 차지하며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지난해와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기존의 트롬 세탁기 라인업과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아울러 이 건조기는 제품 외관에 메탈 소재감으로 고급스럽고 튼튼한 느낌을 준다.

■ 스타일러 ‘스팀’ 쏘는 트롬 스팀 씽큐

LG전자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스팀 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특허받은 트루스팀을 적용했다. 스타일러에도 적용된 100도(℃)의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도 완화해준다.

LG전자 건강관리가전 광고화면 (사진=LG전자)

삼성전자는 60도에서 30분간 건조하는 건조기 본연의 기능만으로 탈취와 살균은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그랑데 AI는 ‘에어살균+’ 기능을 통해 옷 속에 들어 있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없애주고 집먼지진드기를 100% 박멸하는 기능도 갖췄다.

■ 수동 세척 vs 자동 세척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콘덴서를 직접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LG전자는 자동 방식으로 건조기가 알아서 청결을 유지한다.

삼성전자 건조기는 사용자가 솔과 같은 도구로 콘덴서를 주기적으로 직접 세척할 수 있다. LG전자 건조기는 건조 코스를 사용할 때마다 콘덴서를 자동으로 물로 씻어준다.

LG전자가 5일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STEAM ThinQ)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사진=LG전자)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 눈으로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는 삼성 그랑데 AI, 청소가 귀찮은 사용자라면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가 적합하다.

■ 둘 다 세탁기 연동 가능…삼성은 AI로 건조 패턴 분석

양사 제품 모두 세탁기와 연동 가능하다. 그랑데 AI는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과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기능을 갖췄다.

LG 신제품 역시 연동된 세탁기로부터 세탁 코스 정보를 받아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하는 스마트 페어링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그랑데 AI는 연간 1천200만 건이 넘는 국내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적용했을 뿐 아니라 쓰면 쓸수록 더 진화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해준다.

■ 삼성 그랑데 AI가 LG 트롬 건조기보다 다소 저렴

삼성 그랑데 AI와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가격은 200만원 전후반대로 구성됐다. 삼성 제품이 200만원이 조금 안 되고 LG 건조기가 200만원을 살짝 넘는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 9천원~199만9천원으로 출시됐다. LG전자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4만원~22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