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긴 연휴를 끝내고 이주 직장에 복귀한 중국 직장인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전염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쓰이고 있다.
5일 바이두는 베이징 지하철역의 방역 작업을 위해 바이두와 베이징지하철이 협력해 개발한 'AI 마스크 검측 솔루션'이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하철역을 비추는 실시간 영상에서 오가는 사람들 중 정확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 혹은 마스크를 잘못된 방식으로 쓴 사람을 식별해낼 수 있다. 마스크를 코나 입 밑으로 내려쓴 사람도 검측해 내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위해 바이두의 AI 딥러닝 플랫폼 '페이장'이 적용됐다. 페이장은 개방형 플랫폼이며, 바이두는 다른 기업이 페이장의 '마스크 얼굴 검측 및 분류 모델' 무료 오픈소스를 통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베이징지하철 측에서 AI 마스크 검측이 필요하단 요구를 하면서 개발에 돌입했다. 3일 내 첫번째 버전을 만들어 일주일 내 두 차례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마친 후, 현장 설치 끝에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철역 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캡처하고 분석하며 초당 5프레임까지 가능하다. 만약 마스크를 안쓴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표시가 되며 사진은 저장된다. 코가 나와있거나 부적합하게 마스크를 쓴 경우에도 화면에서 표시를 한다. 이 시스템을 얼굴 데이터베이스(DB)와 연결하면 신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개발팀이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적은 상황에서 테스트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점, 또 승객의 마스크 색상이 일치하지 않는 다는 점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엔비디아가 하드웨어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측은 페이장이 보유한 툴과 함께 고속으로 다차원 영상 콘텐츠 분석, 영상 언어 처리, 분류, 마스크 인식 등 모델 등이 사용됐다.
또 바이두의 장기간 축적된 얼굴인식 기술 역시 적용됐다. 이미지 분류와 검측, 검색, 얼굴 검측과 생물 인식 등 기술 등 기술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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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에 따르면 이같은 기술은 개방된다. 페이장에는 비주얼, NLP, 음성, 추천 등 영역 내 100개 이상의 모델이 있어 산업, 농업, 교통, 제조 등 각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바이두는 베이징지하철과 손잡고 개발한 AI 마스크 검측 시스템이 각 기업의 업무 복귀를 조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