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진 발생 1초 만에 지진 데이터를 보고하거나 사람들에게 지진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미 일본 등지와도 협력하고 있다.
4일 중국 커지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정부 중국지진국 지진예측연구소(CEA, INSTITUTE OF EARTHQUAKE FORECASTING) 과학연구팀과 중국과학기술대학이 협력해 개발한 인공지능 지진 감측 시스템 'EARTHX(지능지동, 智能地動)'이 쓰촨성과 윈난성의 지진 실험장에서 시운영에 돌입했다.
1~2초 만에 지진에 대한 심층 데이터를 알릴 수 있는 전(全)자동 시스템으로 개발에만 6년 이상이 소요됐다.
과거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파 신호가 지진 모니터링 네트워크로 전송됐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진 전문 요원이 알고리즘으로 지진 데이터를 분석해 지진의 진앙지, 진도, 발생시각, 심도, 균열기제 등 파라미터를 도출해내 빠르게 대중에 통보했다. 지진으로 인한 재난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과학적 정보 제공 방식이다.
최근에는 자동 알고리즘과 전문 인력의 수동 계산 결과를 결합하는 방식을 많은 국가에서 지진 감측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24시간 인력의 수작업 역량을 필요로 한다.
중국지진국은 지난해 테스트를 통해 446개 지진평가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무인으로 조작되는 지능지동 모니터링 시스템과 전문 요원의 계산 처리 결과가 매우 근접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동시에 지능지동 모니터링 시스템은 1~2초 시간 만에 모든 지진 진앙지에 대한 파라미터를 뽑아낸다.
통상 3~5분이 소요되는 지진 데이터 보고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것이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미국국가지질조사국(USGS) 자동속보시스템의 경우 3~5분의 계산 시간 시간 이후 지진 정보가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 지진 예경보 보고 정보는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동시에 원자력 발전소 등 설비 운영을 조율하면서 고속열차 속도를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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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조작되는 인공지능 지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출현으로 24시간 수동으로 지진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인력의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다. 특히 실시간으로 지진 모니터링 네트워크에 모이는 빅데이터를 통해 오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커지르바오가 인용한 중국과학기술대학 관계자는 이 인공지능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시운영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국가의 지진 데이터 역시 테스트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 연구진은 이미 일본, 터키, 멕시코 등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의 지진 모니터링 기관과 교류 협력을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