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3차 회의 개시...노사·불법거래 문제 논의될까

'임직원 후원내역 무단열람' 사과 이후 중점 검토 과제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20/03/05 15:20    수정: 2020/03/05 15:30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오늘(5일) 3차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생멱 사옥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달 5일과 13일에 실시된 1·2차 회의에 이어 약 3주 만에 개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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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법감시위는 앞으로의 중점 검토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지형 준법위원회 위원장은 제2차 회의 직후 "앞으로 위원회가 다룰 중점 논의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2차 회의 이후 준법감시위의 첫 성과가 나온 만큼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준법감시위가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 관련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함에 따라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서 관련 후속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이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뉴스1)

아울러 노조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삼성 계열사 노조 설립이 속속 이뤄지면서 삼성 측이 내세운 '건강한 노사문화'를 이행할지 여부를 감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계열사 내부 거래와 경영권 승계 문제도 다뤄질지 눈길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준법감시 분야와 관련 "계열사나 특수관계인 사이의 내부거래, 협력업체와의 하도급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 분야와 부패행위 분야뿐만 아니라 승계 문제 등에서 법 위반 리스크 관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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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위 대외적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공식 홈페이지에 대한 사항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활동 내역이나 공지사항 등 활동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사회적 검증을 받을 수 있다.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사항에 대한 신고 처리에도 비밀이 유지되는 등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3차 회의에 앞서 지난 4일 언론담당자에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를 선임했다. 외부인사 선임을 통해 언론과 관련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