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코로나19 리스크에 금리 0.5%p 인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FOMC기다리지 않고 금리 조정

금융입력 :2020/03/04 08:53    수정: 2020/03/04 08:56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리스크 억제를 위해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0.5%p 낮췄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수준을 1.00~1.25%로 결정, 종전보다 0.5%p 인하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지 않고 긴급하게 금리를 인하한 사례다. FOMC는 이달 17~18일로 예정돼 있었다.

미 연준은 글로벌 경기 하강을 피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 필요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결정은 경제에 의미있는 지원"이라며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위협이 단기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다우 지수는 2.9% 하락하고, 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1.4% 상승 마감했다.

미 연준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검토 중이며 중국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156억달러 규모의 특별 기금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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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 재무장관 컨퍼런스 콜에서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감염이 확산되는 코로나19의 경기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