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 울트라' 품귀 극심…예약자에게도 “다른 모델로...”

이통사, 판매 증대 위해 갤S20·갤S20 플러스로 전환 구매 유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물량이 부족한 ‘갤럭시S20 울트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일선 매장에서는 울트라 모델 예약자를 대상으로 수량이 충분한 갤럭시S20나 갤럭시S20 플러스 등으로 전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이 종료되는 이 날까지도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물량 공급이 원할한 갤럭시S20와 갤럭시S20 플러스 모델 구매자는 사전예약과 동시에 단말기 지급 및 개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갤럭시S20 울트라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사전예약을 통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단말기 수급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갤럭시S20 울트라.(사진=삼성전자)

이같은 품귀 현상은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개통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개통 첫날 기준으로 갤럭시S20 울트라는 초도물량 중 90% 이상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통 3사는 울트라 모델 예약자를 대상으로 전환 구매를 유도했다. 예약자에게 추가 사은품 지급 등을 약속하며 갤럭시S20 플러스나 갤럭시S20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통 3사는 전환 구매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장려금을 약속하며 유통점을 독려하기도 했다.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장려금 정책은 폐기됐지만, 일선 매장을 중심으로 갤럭시S20 울트라를 대신해 다른 모델의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의 영업은 반복되고 있다.

유통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가뜩이나 내방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울트라가 아닌 다른 모델을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갤럭시S20 울트라 수량이 언제 확보될지 알 수 없다는 점과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플러스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앞세워 안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유도에도 불구하고 울트라 모델 예약자의 전환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모델에 비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된 1억800만 화소 카메라 및 100배 줌 등 특화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울트라는 소량 입고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전 예약된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운 양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입고되는 수량 자체가 많지 않은 탓에 언제쯤 갤럭시20 울트라 모델의 판매가 원활해 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