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자도 못 받는다…‘갤S20 울트라’ 물량 비상

울트라 초도 물량 전체 20% 불과…코로나19로 추가 생산에도 차질

방송/통신입력 :2020/02/25 11:29    수정: 2020/02/25 17:39

“지금 물량이 없어요. 예약신청 하시면 최대한 빨리 구해드릴게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가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품귀 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단말기 초도 물량이 사전예약 건수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일부 예약자는 출시일 이후에도 단말기를 받아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이동통신 및 단말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초도 물량은 전체 수량 중 15~2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3사가 100만대의 갤럭시S20 시리즈를 확보했다면, 이 중 15만대~20만대 가량만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라는 뜻이다.

갤럭시S20 울트라.(사진=삼성전자)

단말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각각 3:5:2 비율로 할당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예약 기간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대한 예약 건수를 고려할 때, 일부 예약의 제품 수령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와 100배줌 기능을 앞세운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20 시리즈 중 가장 고가 모델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0 울트라에 대한 사전예약자의 선호는 높은 편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기간 갤럭시S20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을 예약한 비중이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다”며 “최신·고가 제품을 남들보다 빠르게 이용하고 싶은 얼리어답터 성향의 이용자가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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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족한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빠르게 수급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되는 카메라 부품 중 일부를 중국 업체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내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췄고, 단말기 추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추측도 내놓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갤럭시S20 울트라’ 품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추가 입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3월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최장 3개월 이후까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