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갤S20 예판 첫날 “전작과 유사”

갤럭시S20 울트라·코스믹 그레이 색상 인기…경쟁 제품 없어 '선방'

방송/통신입력 :2020/02/20 17:22    수정: 2020/02/20 17:54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예약 판매를 시작한 첫날, 전작과 유사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공시지원금과 뒤늦은 예약판매 시작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경쟁 제품이 없었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예약 판매 개시와 함께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였다. 그리고 가장 많이 선택된 색상은 ‘코스믹 그레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 첫날인 탓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는 전작인 갤럭시노트10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예약 판매 시작 전 우려와는 달리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사진=삼성전자뉴스룸)

지난해 8월 사전 예약에 돌입한 갤럭시노트10은 예약 판매 기간 총 130만대가 판매되면서 전작인 갤럭시노트9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갤럭시S20이 노트10과 유사한 예판 성적을 달성할 경우, 수월한 흥행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을 앞두고 우려를 내비쳤다. 예약 판매 시작일이 늦춰지면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분산됐고, 공시지원금이 낮게 책정된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예약 판매 첫날 분위기가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런 우려는 다소 누그러들었다. 업계가 전작과 비슷한 예약 판매 성적에 ‘의외’라는 평가를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갤럭시S20이 첫날 거둔 성적의 배경으로는 경쟁 제품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고 경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팩 행사 취소로 LG전자가 신제품 출시 일정을 늦추면서, 갤럭시S20은 경쟁자 없는 시장을 홀로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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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예약 판매가 종료되고 실개통이 시작돼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겠지만, 갤럭시S20 사전 예약 첫날 전작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의외의 선방”이라며 “갤럭시S20이 올해 처음 출시된 플래그십 단말인 데다, 마땅한 경쟁 제품이 없다는 것이 예약자 모집에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20 예약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오는 27일까지 대리점 및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개통은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이뤄지고, 일반 제품 판매는 다음 달 6일부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