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월별 보고서 마켓 펄스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레노보, 모토로라 등 우한 지역에 공장이 있는 업체들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스마트폰 공급뿐 아니라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샤오미와 아너, 리얼미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스마트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5G 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정체로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판매량의 1%를 차지했으며, 이 중 46%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판매된 5G 스마트폰의 74%는 화웨이 스마트폰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이 5G 스마트폰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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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매량이 3.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중국의 하락은 급격하게 나타났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 이후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600달러~800달러의 프리미엄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4%였던 중국 시장은 지난해 6%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시장은 화웨이와 아이폰1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