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중국 스마트폰 유통 구조를 바꿔놨다. 온라인 제품 발표,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기업별 스마트폰 시장 지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텅쉰런징선왕은 최근 이미 대부분의 오프라인이 영업 재개에 돌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vivo)가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새로운 유통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 수준은 아니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단골 고객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온라인 이전' 현상은 비단 비보뿐 아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판매를 촉진하는 방식 이외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융합한 일종의 'O2O 스마트폰 쇼핑' 모델도 확산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 제품 유통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WeChat)과 연동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통 창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화웨이는 '화웨이 체험점 고(GO)'란 위챗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으며,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 구매하고 제품을 즉시 배달해주는 '비접촉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3개 '스마트 생활관' 매장과 중국 전국 50여 개 체험점이 참여했으며 서비스 참여 매장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샤오미도 유사한 방식의 '샤오미 매장 고(Go)' 미니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역시 소비자들이 집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가까운 운영 매장을 검색한 이후 매장 내 재고가 있는 제품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소독 및 방역 작업을 거친 제품이 역시 방역 처리가 이뤄진 배달 인력에 의해 주문지까지 비(非)대면 방식으로 배달된다. 매장 픽업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영업점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온라인에서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던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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