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에 신작 준비까지...분주한 게임업계

주요 게임사들이 유급 휴가에 재택 근무 등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가운데, 신작 출시 등 예정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게임사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최대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발맞춰 일정 기간 유급 휴가와 재택 근무 등을 안내했다.

■엔씨-스마일게이트 유급 휴가...넥슨, 넷마블, NHN, 펄어비스 등 재택 근무엔씨소프트가 주요 게임사 중 처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첫 유급 휴가를 결정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가 두 번째로 유급 휴가 시행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의 유급 특별 휴무는 지난 27일부터 시작됐으며, 다음 달 2일까지다. 임신 여직원은 유급 휴무와 별개로 20일(2020년 3월 3일부터 4월 30일 사이에 사용)을 더 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유급 특별휴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휴무는 개발과 서비스, 경영지원 등 업무별로 2개 조로 나뉘어 사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코로나19 대응에 더해 추가로 전사 유급 특별 휴가를 실시했으며, 이날 엔씨 가맹 PC방 사업주 분들을 위해 3월 한달 간 G코인 사용량의 50% 보상 환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재택 근무를 결정한 게임사는 더 많다. 넥슨 그룹, 넷마블 그룹, NHN, 펄어비스,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웹젠, 네오위즈, 라인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넥슨코리아는 측은 임신 여직원을 배려해 2주 재택 근무에 이어 부서장 면담 후 2주 추가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넥슨 그룹 내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20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게임사들이 전사 유급 휴가나 재택 근무를 결정하지는 못했다. 규모와 자금력, 사업 계획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신작 준비 박차

각 게임사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분주한 것은 맞지만, 손을 놓고 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추진 중인 사업이 힘을 잃으면, 또 다시 중국 등 외산 게임에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이 큰 탓이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대 이하 실적을 기록한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와 기존 국내 출시작의 글로벌 서비스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넷마블은 다음 달 12일 A3 스틸 얼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배틀로얄과 MMORPG 장르를 융합한 신작으로, 기존 서비스작과 다른 생존 전략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한 다음 달 3일 모바일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는 지난해 국내와 일본에 선출시 돼 일부 성과를 낸 작품이다.

넷마블은 연내 세븐나이츠 IP를 계승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7일 섀도우아레나의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테스트는 다음 달 8일까지다. 테스트 코드를 받은 이용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스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펄어비스 측은 재택 근무를 시행했지만, 섀도우아레나의 테스트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2차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고, 사내 필수 인력 중심으로 순환 배치를 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