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을 통한 인류 말살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가 중국 앱 마켓에서 삭제됐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코로나19가 중국서 빠르게 확산될 당시 재조명을 받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달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개발사 엔데믹크리에이션즈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염병 주식회사'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삭제 조치는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권) 등을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주도했다.
해당 게임이 중국 앱 마켓에서 삭제된 이유는 중국 당국이 현지 문화에 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게임 개발사 측은 이번 전염병 주식회사의 삭제 조치가 코로나19 사태의 희생양이라고 보면서 코로나19와 게임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개발사 측은 오히려 게임 재미 요소와 코로나19를 연결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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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주식회사는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트려 인류를 몰살시키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최근 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과 우리나라 외에도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다시 주목을 받았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즈 측은 "전염병주식회사가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오히려)전염병주식회사의 교육적인 역할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게 반복적으로 인식돼 왔다. 중국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