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의 임기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한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재선임 여부는 내달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네이버를 이끌어왔다. 2017년에는 매출 4조원, 2018년에는 5조원, 2019년에는 6조원을 돌파하며 계속된 성장세를 보여줬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라인 실적 악화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투자했던 콘텐츠나 핀테크 분야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회복될 전망이다.
한성숙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를 지속하면서 신성장동력을 끊임없이 찾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대표는 "그동안 집중했던 일본과 북미, 유럽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으로도 관심을 확대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또한 재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014년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이 회사에서 대표를 재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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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두 대표의 재선임을 당연시해왔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취임한 이후 카카오의 실적이 매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카카오는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천억원을 넘었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광고 서비스인 '톡비즈니스'가 고공 성장하며 올해 연매출 1조원대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전체적인 매출 증대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두 공동대표의 재선임은 다음달 25일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대표 모두 견조한 실적과 함께 글로벌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무난히 연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