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연예 뉴스 댓글을 없애기로 하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악성 댓글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기술적인 노력이 연예인 개인의 이슈에 집중되는 연예 뉴스 댓글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소수 악플이라도 연예인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연예 뉴스 댓글을 포기하게 된 이유다.
양대 포털의 이번 정책으로 '넘버3'인 네이트의 정책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중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는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댓글, 연예인 개인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 커"
네이버는 기술과 운영정책으로 연예 뉴스 댓글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했지만,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AI 악플 탐지봇인 클린봇을 고도화하면서 댓글 공간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 기존 1.0 버전과 비교해 모욕적인 표현과 무례한 뉘앙스를 탐지하는 수준이 5배 가량 향상됐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악플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연예 뉴스 댓글 공간에서는 인격 침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카카오보다는 다소 늦은 시점이지만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결정을 반기는 모양새다. 악성 댓글은 그동안 여러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 중에 하나로 꼽혔다. 연예 뉴스 댓글이 없어진다고 해서 악성 댓글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여러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예 뉴스 댓글 폐지를 응원해 주는 이용자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댓글이 보다 책임 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포털들의 연예 뉴스 댓글 폐지 기로?
이미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31일 다음 연예 뉴스 댓글을 없앴다. 당시 카카오는 연예 뉴스 댓글에 대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 댓글을 폐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약 4개월이 지나 네이버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하면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네이트의 행보도 주목된다.
네이트 연예 뉴스 댓글도 여느 포털사이트 못지 않게 활발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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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네이트 측은 연예 뉴스 댓글과 관련해서 정해진 사항은 없고,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며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트 관계자는 "댓글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은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예 댓글 폐지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사례를 보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