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을 격상하면서 금융 변동성이 확대된 양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에 원화 가치가 큰 폭 떨어졌다. 오는 27일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220.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 후반부에 1219원에서 공방을 펼치던 원·달러 환율은 막판에 무섭게 올라 1220원까지 치솟았다.
2019년 8월 13일 원·달러 환율이 1222.2원으로 마감한 이후 6개월 11일만에 최고치다.
지난 20일부터 원화 가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1201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하루새 10원 가량 올랐다. 국내 외환시장이 개장하지 않은 주말 새 역외 외환시장서 원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대폭 올랐다. 3영업일 만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20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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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도 이를 예의주시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원화 가치 급락을 막진 못했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3%, 4% 하락했다. 코스피는 2079.04로 전 거래일 대비 83.80포인트(3.87%) 하락했고, 코스닥도 639.29로 전 거래일 대비 28.70포인트(4.30) 떨어졌다. 김용범 기재부1 차관은 "투기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적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금융시장 변동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으나, 이와는 다르게 변동성이 확대돼 한국은행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25%로 경기 부양 차원서 금리를 인하하면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를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