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19일부터 지역사회 확산 조심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직장 폐쇄, 조업 중단 등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9일 연수생 중 두 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자로 판명된 SK하이닉스는 격리조치와 교육장 폐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는 오는 21일 오전에나 나올 전망이다.경기도 화성에 반도체(DS) 부문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 역시 임직원의 개인 위생 관리와 방역을 강화하고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
■ SK하이닉스, 코로나19 의심증상자 2명 발생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는 19일 오후 두 명의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나왔다. 두 명 모두 지난 주 입사한 신입 교육생이다.
이 중 한 명은 19일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격리조치됐다. 다른 한 명은 19일 사내 부속의원에 방문해 폐렴 증상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해당 교육생을 같은 날 의료시설로 인계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동 시기 교육생 280명을 귀가시킨 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어 20일에는 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로 500여 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 교육생·임직원 자가격리..교육 시설 폐쇄
SK하이닉스는 교육생과 임직원 등 800여 명의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교육을 진행한 사내 대학인 SK하이닉스 유니버시티(SKHU) 건물 등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20일 오후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더 이상의 의심증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구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교육생의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21일 오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폐렴 증상을 보인 교육생의 1차 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질병관리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21일 오전 검사 결과 따라 대응할 것"
일부에서는 만약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조치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차질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두 교육생 모두 실제로 생산 라인이나 시설에 접근한 것도 아니고 SKHU 건물 역시 사업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생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내일 오전 중 나올 두 교육생의 검사 결과에 따라 교육 재개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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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방역 등 예방 대책 철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아직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19일부터 대량 확진자가 나온 경북 지역에 스마트시티(구미) 사업장 등을 두고 있다.20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와 사업장 내 방역 등을 시행하고 발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예방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중이며 의심증상자나 확진자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