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외 유입 미세먼지 먼 바다부터 추적 감시한다

섬·항만·접경지역 등 63개 대기오염측정망 구축, 21일부터 시범운영

과학입력 :2020/02/20 12:00

환경부는 해외에서 유입하는 미세먼지 농도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연평도·경인항에 대기오염측정망 설치를 마치고 21일부터 시범운영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섬 지역 8개, 항만지역 15개, 접경지역 5개, 선박 35개 등 총 63개 대기오염측정망을 구축하고 있다. 추가 안전진단 등이 필요한 가거초와 선박 일부를 제외하고 올 1분기 안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평도 대기오염물질 측정망 외관

설치된 측정망은 무인으로 운영된다.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를 비롯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 오존(O3), 일산화탄소(CO) 등 6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한다.

한국환경공단이 매주 현지를 방문해 측정장비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유지 관리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기준을 전국에 총 680개 측정망을 운영, 그간 지역 대기 오염도를 대표할 수 있는 지점 중심으로 설치해 미세먼지 농도 등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 측정망은 백령도, 덕적도, 파주 등 일부지역에만 있었고 선박을 활용한 상시 측정망은 없었다.

내부 측정장비

환경부는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을 시작으로 전체 대기오염측정망이 구축되면 해상·섬·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별 미세먼지 이동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객관적인 농도 측정 자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측정 자료는 국내 대기환경정책 수립과 외국과의 협상 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예보 모의계산(모델) 검증에 활용돼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정지궤도 환경위성 및 항공관측 결과와 연계해 입체적인 대기질 분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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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연평도·경인항 등 신규 대기오염측정망 측정결과는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실시간으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 측정망을 시작으로 설치되는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국외유입 미세먼지 농도와 이동경로를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수집된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확대는 물론 대기정책과 국제협력 업무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유입 미세먼지 감시측정망 구축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