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500곳서 측정한 미세먼지 정보 제공

이광욱 상무 “국가 관측망보다 촘촘히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8/07/15 09:00    수정: 2018/07/15 21:06

"전화 부스, 통신 전주 등 총 500만개 가량의 전국 단위 다양한 거점으로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성하기에 인프라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미세먼지 저감활동 지원 프로젝트 'KT 에어맵 코리아'에 대한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의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KT 에어맵 코리아’를 추진 중이다. 현재 서울시와 6대 광역시 1천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했다.

13일 이광욱 상무는 KT과천타워에서 KT 에어맵 코리아의 현황을 발표했다.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

이 상무는 "국가 미세먼지 관측망은 위치 상 공공 건물 위에 있다 보니 10M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KT 관측망은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1.5~7M 높이에 설치돼 있다"며 "국민들이 마시는 공기를 관측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관제 역량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미세먼지 관측망은 여러 IoT 센서가 탑재돼 주기적인 필터 교체나 점검이 중요하다"라며 "KT는 전국 단위 사업자로서 이런 센서들을 점검, 유지, 보수하는 체계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KT과천타워 내 미세먼지 관제센터에서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미세먼지 관측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종합 관제·분석 시스템을 통해 오류가 생긴 관측망을 확인하고, 해당 거점에 인력을 투입해 이를 해결하게 된다.

KT 과천타워 내 미세먼지 관제 센터. 문제가 발생한 미세먼지 관측망에 인력을 투입, 해결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1천500개소에서 측정한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올 하반기까지 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미세먼지 정보 알림 서비스가 국가 관측망 282개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보다 실질적인 미세먼지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관측망을 통해 얻은 정보는 학교 실외활동 일정 관리나 저감 솔루션 효과 측정, 주민센터 내 미세먼지 전광판 설치, 지하철 유동인구에 따른 공기 질 변화 분석, 환자·유아·노약자 등 미세먼지 취약 계층 대상 알림 서비스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공공기관에는 이미 활용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울산 미포, 온산 주변 산업단지의 공기질 정보를 KT로부터 제공받아 상시 감시하고 미세먼지 배출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의 경우 KT 미세먼지 측정 정보를 일부 학교에 제공해 교내에 설치된 공기정화 장치와 연동, 제어하고 실내 공기질 정보를 학생과 학교에 제공한다.

영덕군은 KT 솔루션을 활용해 자체 웹과 앱에서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양주 푸르지오 아파트에 아파트 주민센터와 진입로, 놀이터에 미세먼지 측정망을 통한 공기 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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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현재 에어맵 사업 관련 20여개 공공기관과 협업 계약을 완료했다.

이광욱 KT 상무는 "촘촘한 공기질 관측망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각 도시별 특성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미세먼지가 어디서, 어떻게 유발되는지 파악하고 미세먼지 예보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에어맵 사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