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oT, 미세먼지 정밀 분석 인프라 '변신'

데이터 개방해 분석·저감 기술 고도화 지원…연내 ‘미세먼지 포털’ 앱 개발

방송/통신입력 :2018/05/24 10:20

KT의 사물인터넷(IoT) 전국망이 미세먼지를 정밀 분석하는 인프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T(대표 황창규)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의 7개월간 추진 경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KT는 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KT는 그동안 1천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공공·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수집 분석 결과 강우나 환기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T(대표 황창규)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의 7개월간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전 국민 50% 마시는 공기 KT 장비로 측정"

KT는 보유한 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천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 전화부스 6만개 등 전국에 약 500만개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생활 공간 위주로 설치됐고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에 위치해 실질적인 공기질 측정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KT는 기상관측 자료, 유동인구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측정 장비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KT 기가 IoT 에어맵 서비스.

회사에 따르면, 이 공기질 관측망은 인구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KT는 특히 유아와 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이 많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시설에 설치돼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분 단위 측정한 공기질 데이터 오픈 API 제공

이날 KT는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전국 1천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합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에어맵 플랫폼은 소물 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 장비와 연결된다.

또 에어맵 플랫폼이 오픈 API 기반으로 설계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 기상 관련 기술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활동이 시행될 수 있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에서 전달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를 실시간 확인, 조치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소재 KT INS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는 장애가 발생될 경우 전국에 구축된 KT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 체계와 연계, 문제를 해결한다.

향후 KT는 에어맵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데이터가 정부에서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연내 ‘미세먼지 포털’ 앱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앱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측망 데이터와 KT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융합한 공기질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을 이용하면 검색 지역의 1분 단위로 갱신되는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기·강우 미세먼지 저감효과 데이터로 확인

KT는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으로 1분 단위로 수집한 2개월간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같은 시나 구에서도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컸으며 시간, 높이, 실내환경, 강수 여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확인됐다.

KT가 서울시에 구축한 512개 공기질 측정장비로 수집한 4월6일자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 25개 자치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최대 44㎍/m³였다.

KT가 서울시에 구축한 512개 공기질 측정장비로 수집한 4월 6일자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 25개 자치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최대 44㎍/m³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4월6일 서울시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분석 결과 오후 1~5시는 ‘매우 나쁨’(150㎍/m³ 이상)이었지만 이 시간대 전후로는 ‘보통’ 또는 ‘나쁨’ 수준이었다.

또 지난 3월 1일~5월 7일 부산시 9개 학교의 공기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나쁨’인 날을 기준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외에 비해 평균 77%, 최대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공기질 정보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환기를 실시한 학교에서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외에 비해 평균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건물의 높이와 방음벽도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쳤다.

KT 광화문지사에서 미세먼지 농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 1층은 평균 52㎍/m³, 4층 이상은 40~42㎍/m³ 으로, 10㎍/m³ 가량 차이가 났다.

방음벽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컸다. 방음벽 유무에 따라 최대 97㎍/m³, 약 40% 농도 차이가 발생했다.

강수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회사는 지난 3월 비가 내렸던 날 미세먼지 농도 분석 결과 5mm 이상 강우 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0mm 이상일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70%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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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4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공강우기와 스프링쿨러로 인공비를 뿌렸을 때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47% 줄었다고 밝혔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