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이 목성의 대기에서 물의 양을 측정해 냈다고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성의 적도 부근 대기 분자 중 물의 비중은 약 0.25%를 구성하며, 이는 태양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은 액체 상태의 물이 아닌, 대기 중 물 분자를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이번 측정 결과는 1995년 갈릴레오 탐사선이 목성 대기를 측정한 후, 목성의 대기가 태양에 비해 더 건조할 수 있다고 제안했던 것과는 조금은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당시 갈릴레오 탐사선이 측정한 대기권이 목성의 전반적인 대기의 수분 함량을 나타내는 곳이 아닌 유달리 건조했던 곳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의 주노 탐사선는 2011년 발사된 태양열 구동 우주선으로, 목성 대기권에서 물을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NASA는 이번에 주노 탐사선에 탑재된 마이크로파 복사계(microwave radiometer, MWR)의 6개의 안테나를 통해 여러 깊이에서 목성의 데이터를 측정했는데, 특히 마이크로파 복사계는 물이 특정 파장의 마이크로파 방사선을 흡수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물을 수치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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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프로젝트 책임연구원 스콧 볼턴 박사는 “아무도 목성에서 수분의 함량이 변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연구진은 목성 대기 중 수분 함량이 위치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주노 탐사선은 2016년 중반 목성에 도착해 가스로 가득한 목성의 놀라운 정보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목성의 수분 함량 자료는 추후 연구진들이 목성의 형성 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