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지구 살리는 100억 달러 펀드 만든다

'베조스 어스 펀드' 출범 계획 밝혀…"올여름부터 발행 시작"

인터넷입력 :2020/02/18 08:50

억만장자 경영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100억 달러(약 12조원) 펀드를 마련한다.

제프 베조스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를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기후 변화는 지구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기후 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에 맞서 싸우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도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조스가 만드는 100억 달러의 펀드는 과학자, 활동가, NGO 등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제프 베조스는 올여름에 해당 보조금 발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구는 우리 모두가 가지는 공통의 것"이라며 지구를 함께 보호하자고 촉구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100억 달러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제프 베조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베조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회사에서 기후와 관련한 많은 계획을 추진해왔다. 아마존은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세계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장기적 목표의 일환으로 풍력 발전과 태양열 농장의 네트워크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2024년까지 80%의 재생 에너지를, 2030년까지는 100%의 재생에너지를 세계 인프라에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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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는 지난해 이커머스 기업과 기술 회사의 탄소중립을 2040년까지 실현하고,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를 10년 일찍 달성하기 위한 계획인 기후 서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도 해당 서약에 서명할 것을 요청했다. 베조스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1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재식림 사업도 발표한 바 있다.

씨넷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이 10년 일찍 파리 기후 협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과감한 조치를 취했고, 우리는 베조스 어스 펀드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며 "제프의 열정과 기후 변화 투쟁에 대한 특별한 개인적 공헌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