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미국)=남혁우 기자]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는 학교부터 직장,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며 오랜 여정을 함께 해 온 동반자다. 앞으로도 동반자로서 그림자처럼 함께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문 수칫 제인 부사장은 12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한 컨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 현장에서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례를 소개했다.
수칫 제인 부사장은 “낮에는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밤에는 꿈을 이루기 위한 개발에 몰두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중심으로 서로의 사랑과 열정을 공유한다면 이를 더욱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비티의 샘 로저스 디자이너는 아이언맨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소한의 장비로 하늘을 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개발 초기 DIY 스토어에서 구입한 터빈을 신체에 장비한 어설픈 제트수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수 많은 개량을 통해 지금은 최대 시속 136km(85마일)로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제트 슈트를 개발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샘로저스는 개량 과정에서 무게를 최소화하고, 냉각효율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과 폴리머의 비중을 높였다. 양팔에만 장착했던 엔진은 수월한 공중제어를 위해 등에 큰 엔진을 달아 무게 중심을 잡고 양 팔에 엔진을 추가해 방향을 보다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제트슈트는 보다 정교한 제작을 위해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메탈 파우더를 적층하는 방식으로 가공했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엔 통짜 구조로 제작했지만 점차 디자인이 복잡해지고 제작이 어려워지면서 파츠를 분리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제트슈트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속도가 빨라진 만큼 그래비티는 제트슈트의 성능을 알릴 수 있는 레이싱 대회를 3월 버뮤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샘로저스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완벽하지 않아도 우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엔 멋지지 않을 수 있지만 테스트를 반복하고 완성도를 높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맨도사는 비영리 법인 엘렌 메도스 프로슈티컬 핸드재단을 설립하고 기술 지원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팔이 절단된 사람들에게 의수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다쏘시스템의 지원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80개 국의 5만 명에게 의수를 제공했다. 이는 3D 익스피리언스 랩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간다 등 전쟁에 시달리는 지역에서 손이 절단된 많은 사람을 봐왔다. 내 일생의 버킷 리스트는 100만 명에게 의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해줄 것을 부탁했다.
유튜브채널 3D 에어로벤처의 콘텐츠 제작자 겸 파일럿인 에릭하다드는 12살에 아버지와 함께 모형 비행기 만들기를 취미로 시작했다. 취미가 점차 발전해 지금은 3D 프린터로 모형 항공기를 제작하고 비행하는 과정을 유튜브로 공유하고 있다.
또한 3D 프린팅 업체인 DiFi3D를 설립하고 3D프린터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려는 스타트업, 발명가, 소규모 기업을 위한 제품 제작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에릭하다드는 ”아버지와 함께 처음 시작할 때는 도면을 직접 그리고 나무로 목업을 만들었다.지금은 3D 익스피리언스 웍스가 제공하는 3D 익스피리언스 환경과 3D 스컬프터 등을 활용해 드래그앤 드랍만으로 쉽고 직관적이며 유기적인 컨셉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취미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어어서 그는 “엔지니어링은 삶의 동반자로 가져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하고 나중엔 일을 물려주는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쏘시스템은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제품을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만 4~14세 대상으로 ‘앱스 포 키즈(Apps for Kids)’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 작업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론 3D 디자인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솔리드웍스’를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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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칫 제인 부사장은 "약 40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로 학습 중이다”라며 “3~4년 후엔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