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원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해인 만큼 1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화정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안정성, 만족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일부 파트너사에만 제공했다. 올해는 정식 출시와 함께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화정 본부장은 “고객사가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비롯해 로드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기반 통합 제조플랫폼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지난해 공개했던 3D 익스피리언스닷웍스를 개편한 통합제조 플랫폼이다.
1년 만에 명칭을 바꾼 건 몇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중간에 닷(Dot, 점)이란 단어가 들어가면서 포털 검색에 불리했다. 게다가 부르기도 쉽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 기업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
3D 익스피리언스는 다쏘시스템이 제공해온 여러 3D 디자인 &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웍스는 자회사에서 별도로 제공하던 3D CAD 설계 프로그램 솔리드웍스를 의미한다. 이를 통합해 보다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실제로 이 플랫폼은 솔리드웍스를 비롯해 카티아, 델미아, 이도비아, 지오비아 등 디자인부터 시뮬레이션, 천원자원 예측, 운송까지 수백 종에 달하는 제조 기반 서비스와 기능을 지원한다.
포함된 수백 종의 서비스는 직업군(Role)이라는 카테고리 별로 분류돼 있다. 고객사는 원하는 업무 영역만 선택해 비용 및 업무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된다.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서비스를 PC에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치가 필요 없는 만큼 PC를 비롯해 모바일, 타블렛PC 에서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또한 이 플랫폼의 모든 서비스는 저장 데이터를 통합 연계한다. 덕분에 여러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때 별도 데이터 변환 등 불필요한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개발 과정의 정보를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해 의사소통 과정을 줄여 개발 시간을 최소화한다.
김화정 본부장은 “모바일환경에서 복잡한 설계는 불가능해도 디자인 검토나 일부 수정 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기의 제한을 없앤 만큼 창의성을 발휘한 다면 더욱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저장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되기 때문에 용량 등에 대한 문제점은 없다. 다만 제품 설계도 등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 올리는 것을 우려하는 업체를 위해 내부 데이터센터 저장 등 여러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는 글로벌과 동일하게 4월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현지화 문제로 인해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한다.
■ 스마트팩토리와 의료기기 중심으로 제조 시장 활성화 기대
김화정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3D 익스피리언스 웍스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제조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에서 스마트팩토리 지원 예산을 더 높게 책정하고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을 이야기한 만큼 제조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공관절이나 인공 심장 등 의료 기기 분야 고객사도 최근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 김화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3년 연속 매출이 2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중국 정도 밖에 없다. 올해는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정식으로 선보이는 만큼 더욱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체험할 수 있는 로드쇼를 비롯해 프로모션 이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은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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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정 부장은 “국내에서 제조 분야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3D 전문 인재가 부족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우리도 자체적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면서 리소스 부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조 엔지니어에 대한 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제조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되고 의료기기 분야가 성장하는 등 제조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우리의 주요 파트너가 이런 중소기업인 만큼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