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MWC 취소로 新 사업 공개 계획 차질

기아차 미래 전략,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될 듯

카테크입력 :2020/02/13 11:01    수정: 2020/02/13 11:02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 이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0에 참석을 예정했던 현대차그룹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MWC 2020를 주최하는 GSMA가 12일(현지시간)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모터쇼 이외의 IT 행사 중 CES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방향을 정했다. 예전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브랜드가 서로 번갈아가며 CES에 참석했었고, CES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두 브랜드가 함께 CES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CES 2020에 현대차를 참석시키고, MWC 2020에 기아차를 참석시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CES 2020에 나선 현대차는 현장에서 플라잉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 별도로 신차 또는 콘셉트카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 때 기아차는 MWC 2020을 통해 새로운 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차 기술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MWC 2020 개최가 수차례 논의 끝에 취소되면서, 기아차의 새로운 사업 전략 공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GSMA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 내 손소독제를 배치하고 악수를 삼가는 정책도 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SMA가 공지사항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진화에 나섰지만, 이후 LG전자, AT&T, 소니, 에릭슨 등이 연이어 바르셀로나 MWC 2020 참가 취소를 자체적으로 결정했다. 기아차도 참가 취소 결정이 예상됐지만, 기아차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MWC 취소에 대해 “GSMA 측의 결정에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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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 1월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미래 전략 등이 포함된 ‘Plan S(플랜 에스)’를 공개했다. 내년부터 1회 충전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 다각화를 위해 29조원을 투자한다는 미래 계획을 공개했다.

플랜 에스 등 기아차의 미래 전략은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차는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서 4세대 쏘렌토를 최초 공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