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 이어 11일(현지시간)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S20에서도 3.5mm 이어폰 잭을 뺐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음향 무선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출시한 갤럭시A9에서 3.5mm 이어폰 잭을 제거했다. 이어 2월 공개된 갤럭시S10에는 여전히 3.5mm 이어폰 잭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에서는 3.5mm 이어폰 잭이 빠졌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서 3.5mm 이어폰잭을 제거한 배경에 대해 "무선 이어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돼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종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3.5mm 이어폰잭을 제거하면 방진·방수 등 내구성 강화에 유리하며 스마트폰 두께를 줄일 수 있다. 또 블루투스 기반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고 다양한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이 등장한 것도 3.5mm 이어폰잭 제거의 배경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한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90% 이상 성장한 2억30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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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제품군에 3.5mm 이어폰 대신 USB-C 방식으로 연결되는 AKG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위해 하이엔드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고 싶다면 USB-C 방식 오디오 잭 어댑터나 DAC을 별도로 연결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오디오 잭 어댑터의 가격은 정가 기준 1만4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