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 달러 돌파..."반감기 기대감 작용"

1월 초 대비 40% 급등

컴퓨팅입력 :2020/02/09 16:20    수정: 2020/02/10 09:36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섰다. 1월 초 7천 달러에서 한달 만에 40% 가량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현재 1비트코인(BTC) 가격이 1만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시 간 전과 비교해 3.6%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초 7천 달러 초반부터 시작해서 한달 내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차트 캡처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갖도록 설계됐는데, 오는 5월이 다음 반감기다. 현재 채굴 보상으로 블록 한 개당 비트코인 12.5개가 주어지는데, 5월 반감기 후에는 이 보상이 6.25개로 줄어들게 된다.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기본적인 경제 원리다. 비트코인 반감기로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동하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기사

일부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저항선을 뚫은 이상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두려움(FOMO)'이 촉발되면서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암호화폐 투자 그룹 '모건 크릭 디지털'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공급이 고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21년 12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