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폭스콘'이 생산 라인 일부를 의료용 마스크 제조로 바꾸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뉴스는 폭스콘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가동하지 않던 전자제품 생산 라인을 의료용 마스크 제조로 변경, 중국 남부 선전(Shenzhen)에 있는 주력 제조 공장에서 마스크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2월 말 까지 하루 200만개의 마스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 측은 마스크 제조에 대해 감염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폭스콘의 가장 큰 기업 책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설명했다.폭스콘은 완전 생산이 시작되면 회사 외부 사람들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위챗'서 폭스콘은 "유행성 전염병과의 전쟁서는 매 초가 중요하다"면서 "예방 조치를 일찍 할수록 바이러스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생명을 구할 수 있을수록 이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콘은 아이패드, 아마존 킨들, 플레이스테이션 등 부품과 가전제품을 만든다.
폭스콘은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 기간 영업 대부분을 폐쇄하는 등 발병에 대응했다. 정부는 현재 폐쇄된 공장에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당국의 허가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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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정도 감소할 수 있으며, 특히 신형 아이폰 11의 경우 아이폰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도 수술용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중국 합작법인 SAIC-GM-Waring은 하루 170만 개의 마스크 제작을 목표로 14개의 생산라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