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미국 텍사스주와 웨스트사이드법원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 중국 환치우왕이 보도했다.
화웨이의 쑹류핑 수석법무관은 "버라이즌이 당사의 특허 12개를 침해한 상품으로 수익을 얻어 화웨이가 다년 간 연구개발한 성과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매년 10~15%의 매출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간 연구개발비만 7800억 달러를 넘는다. 글로벌 특허 수가 8만개고 미국에서만 1만개의 특허를 가졌다.
쑹 수석법무관은 "소송 제기 이전 화웨이와 버라이즌이 매우 긴 시간 협의를 거쳤으나 수권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화웨이는 이번 소송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며 버라이즌이 기술을 존중해 댓가를 지불하거나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자사가 이미 ICT 기업과 100개 이상의 전수권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14억 달러(약 1조 6천612억 원) 이상의 특허료를 받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화웨이는 또 특허 기술 사용료 지불액도 60억 달러(약 7조 1천200억 원)가 넘는데 이중 80%가 미국 기업에 지불된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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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해 2월부터 버라이즌과 담판을 벌여왔으며 최소 6차례 이상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웨이는 버라이즌이 200여 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12개에 대해서만 소송을 건 것은 명확하고 증거가 뚜렷한 것을 위주로 추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통신사로서 2018년 매출이 298억 달러(약 35조 3천607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