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작년 4Q 영업익 1090억원…흑자전환

"IMO2020 선제대응 효과"…비정유 사업 비중도 50% 육박

디지털경제입력 :2020/02/06 14:02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과 비정유부문 모두 선방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은 IMO 2020 선제대응 효과가 나타났고, 비정유부문도 영업이익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고른 실적을 보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3천522억원, 영업이익 1천9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1천578억원보다 30.9% 줄었지만, 전년 동기(1천753억원 적자) 대비 2천843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연간 총 매출은 21조1천168억원, 영업이익은 5천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1%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5%다.

현대오일뱅크는 "당사의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쟁사보다 높은 3천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자료=현대오일뱅크)

특히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천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라며 "지분법 적용 대상인 현대코스모·현대쉘베이스오일 실적까지 합치면 전체 영업이익은 6천308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코스모는 방향족 석유화학사업,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영업이익 3천306억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했다. 휘발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작년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정유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설비 고도화와 원유 다변화 전략으로 정유부문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당사가 IMO 2020에 따른 저유황 선박유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더욱 선전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카본블랙·유류저장사업 등 비정유부문은 연간 영업이익 1천914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 회사까지 합산한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47.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