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조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1부 - Festo의 Qualification 4.0 교육 프로그램 사례

전문가 칼럼입력 :2020/02/04 13:19

양대열 (주) 한국훼스토 Didactic 사업부 본부장
양대열 (주) 한국훼스토 Didactic 사업부 본부장

Festo는 독일에서 산업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Festo는 일차적으로는 사내 교육을 목적으로 인더스트리 4.0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후, 별도의 교육 전문 기업인 Festo Didactic을 신설하고 이를 외부 기관에도 제공하고 있다.

Festo는 독일 기계설비협회인 VDMA(Verband Deutscher Maschinen und Anlagenbau) 및 Fraunhofer 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확보하게 된 인더스트리 4.0의 개념, 핵심 기술 및 미래 필요 역량 등을 기반으로 인더스트리 4.0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Qualification 4.0으로 정의하였다.

Festo는 인더스트리 4.0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의 자격이 단순한 기술이나 기능을 학습함으로 갖추어 지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그림 1]과 같이 인더스트리 4.0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의 업무 수행 능력을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의 해결 가능 직무 수행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아직 모든 부분에서 완성된 형태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Festo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직무별 소요 기술 및 역량을 확인하고, 역할별 소요 기술 및 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 4.0 교육 로드맵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 1] 인더스트리4.0에서 사람의 역할. (사진=Festo Learning system for Industry4.0 발표 자료)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업에서도 유사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기를 기대하며 Festo의 인더스트리 4.0 인재 양성을 위한 Qualification 4.0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한다.

Festo Didactic의 Qualification 4.0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교육 프로그램 제작 기본 프레임은 다음과 같다:

- 학습자 중심 교육

- 문제 해결 기반 학습(이론, 사례 및 실습 복합 학습 )

- 실무 학습 생태계 구성: Learning Factory 구축 및 실제 스마트 팩토리 견학 환경

- 강사 양성: 코칭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강사 양성

2. 교육 과정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Festo는 현재 가장 먼저 직군별로 3개의 유형을 분류하여 교육 로드맵을 만들어 개별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전체 직원 대상 교육: 인더스트리 4.0의 이해, 인더스트리 4.0 시대에서 인적자원 개발 및 활용 등

- 비 기술 직무 대상 교육: 생산 운영 및 계획, 인사 관리, 전략 개발 등

- 기술 직무 대상 교육: 스마트 팩토리 핵심 기술, PLS, 디지털 제조 최적화 기법, 스마트 유지보수 등

그리고 각 직군별 교육은 다시 기본, 고급/심화 및 기술 Level로 분류된다([그림 2] 참조).

[그림 2] Festo의 전체 직원 대상 교육 과정 직군별 교육. (사진=Festo 인더스트리4.0 교육 소개 자료)

Festo의 교육 내용은 다시 직무별로 1) 직무별 교육 로드맵 및 2) 세부 교육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무는 팀 매니저 및 전략 개발 담당자, HR Human Resource, 인사) 담당자, 생산 계획 담당자, 엔지니어 등으로 분류된다. 여기서는 한정된 지면으로 인해 팀 매니저 및 전략 개발 담당자 및 엔지니어의 사례만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모든 팀 매니저 및 전략 개발이 필요한 직무의 경우 1) 직무별 교육 로드맵은 3개 과정을 순차적으로 학습하는 교육 로드맵이 제공된다([그림 3] 참조).

[그림 3] 직무 “팀 매니저 및 전략 개발 담당자”를 위한 직무별 교육 로드맵. (사진=Festo 인더스트리 4.0 교육 소개 자료)

각각의 직무별 교육 로드맵은 다시 2) 세부 교육 과정으로 구성된다. 팀 매니저 및 전략 개발 직무의 경우 보다 실무적이고 전략적인 역량 개발을 위해 세부 교육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 비즈니스 싱크로 게임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 및 환경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 팀 활동을 통해 그 문제점을 단일 규모로 해결 할 것 인지 혹은 프로세스적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한다.

- 이를 통해 실제 해결책의 제시뿐만 아니라 제시된 해결책을 비즈니스 싱크로 게임 상에 적용하여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체험한다.

- 또 다른 개선을 위한 해결법을 적용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최종적으로 처음에 비해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및 운영하기 위한 핵심 기술 분야의 직무 “엔지니어”의 교육은 업무의 특성을 반영하여 다른 직무와 달리 추가로 다음과 같은 교육 기본 프레임에 기반을 두고 구성하여 진행된다.

- 상시 학습

- 시장 소요 기술

- 지식의 역량화

- 핵심 기술 위주 학습

- 실무 경험을 위한 Learning Factory 환경

[그림 4] 직무 “엔지니어”를 위한 직무별 교육 로드맵. (사진=Festo 인더스트리 4.0 교육 소개 자료)

직무 “엔지니어”의 직무별 교육 로드맵은 [그림 4] 그리고 세부 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본 자동화 회로, 공압 자동화, 유압 자동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프로그래밍, 자동화 센서 활용 등의 자동화 기본 기술

-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생산관리시스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M2M(Machine to Machine, 기계들 간) 통신, 분산 제어, 추적가능성,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등의 인더스트리 4.0에 필요한 기술

-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 할 수 있는 역량 함양을 위한 디지털 제고 최적화, 스마트 유지보수 등의 융합 교육 과정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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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독일은 국가차원에서 그리고 기업 자체적으로도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생존권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민간기업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부터라도 정부 부처별 우후죽순 식의 중복 투자로 인해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에서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올바른 교육의 방향성 정립 및 그 방향성에 맞는 교육을 각 지역의 산업에 맞춰 지역에서 Bottom-up 방식으로 개발하여 기업 자체적으로 또는 지역 기반 교육기관에서 효과적으로 운영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Festo와 같은 사례가 우리 기업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대열 (주) 한국훼스토 Didactic 사업부 본부장

오므론, 로크웰 오토메이션에서 기술영업, 마케팅 및 사업 전략 개발을 담당했다. 성균관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및 MBA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