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공개되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제품이 상륙할 주요 글로벌 랜드마크에서는 대형 광고판이 걸리는 등 일찍감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븐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언팩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 3종 ▲갤럭시Z 플립 ▲갤럭시 버즈+를 비롯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월 초중순 별도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경쟁사들이 참가하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 이동통신박람회(MWC) 이전에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를 조기에 출시해 신제품 주목도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주요 랜드마크 옥외광고판에 갤럭시 신제품을 암시하는 이미지와 행사 날짜, 공개 장소 등을 내걸었다.
갤럭시(Galaxy) 단어의 각 'a'와 2020의 '0'을 갤럭시S20과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접어 옆으로 돌린 형태의 폼팩터를 흰색 베일에 싸인 형태로 나타냈다. 이는 앞서 언팩 초청장과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해당 광고물이 내걸린 곳은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이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서울 코엑스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도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다음 주 갤럭시 언팩 행사가 공개될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븐 파인 아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상반기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언팩은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미술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는 파나마-태평양 국제박람회에서 예술품 전시를 위해 1915년에 건축됐다. 이후 1965년에 재건축됐으며, 현재는 현지인과 기업들이 행사를 열기도 한다. 영화 '더 록(The Rock)'에 등장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졌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신제품들은 공개 이전부터 렌더링 이미지와 추정 기기를 실제 사용하는 영상이 유출되는 등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갤럭시S20은 2020년을 맞아 새롭게 명명된 넘버링과 함께 미래 10년을 펼치는 시작점에 있는 모델이다. 또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 플립은 디자인과 휴대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보다 얼마나 차별화된 사용성을 구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갤럭시버즈+는 사용시간과 통화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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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언팩 2020에서) 향후 10년간의 모바일 경험을 형성할 새롭고 혁신적인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폴더블폰은 슈퍼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전망인 만큼, 혁신 기술과 함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올해 언팩 행사는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12일 오전 4시에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뉴스룸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행사를 생중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