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5G 스마트폰 수요를 선점하는 데 집중, 중저가 라인업 수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다음달 2월 공개할 새 폼팩터 신제품을 시작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인사에서 스마트폰 사업 수장에 오른 노태문 IM부문장 사장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측은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 주역으로 사업자 네트워크, 기술 리더십이 풍부하다. 무선사업부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 5G 라인업, 중가 라인업서 확대 출시...콘텐츠도 강화
삼성전자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상용화 국가를 중심으로 신모델 출시를 확대, 5G 지원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준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10 5G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10 5G 플래그십 모델과 중고가 갤럭시A90 5G, 갤럭시 폴드 5G 등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상·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가칭)을 5G로 출시하는 동시에 갤럭시A 라인업에 5G 지원 모델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 일본 등 5G 상용화가 확산되면서 5G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하이엔드부터 중가 갤럭시A 시리즈까지 5G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늘리고 게임, 증강현실(AR), 컴퓨팅 경험 측면에서도 가치 있는 5G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중저가 갤럭시A·M도 주요 먹거리...가격 경쟁력 승부
중저가 라인업의 수익성도 계속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갤럭시A·M 라인업으로 재정비했다.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A를 중심으로 2조5천억원대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중저가 라인업 수익성이 안정화됐다는 평이다.
특히 경쟁이 심화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수요가 높은 온라인 채널 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인도에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가격 경쟁력과 현지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며 "작년에 도입한 갤럭시M을 앞세워 온라인 채널 판매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규모는 현재로써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장벽이 낮은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여타 제조사에 생산, 혹은 개발·생산을 위탁해 원가를 절감, 가성비를 높이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DM은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제한된 물량을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활용하겠다"며 "시장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폴더블폰 혁신 선도"...다음 달 '갤럭시A 플립'으로 선공
다음 달 공개하는 '갤럭시Z 플립'을 시작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기술 혁신을 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가 제품 혁신과 완성도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면, 올해에는 새 폼팩터와 가격 인하, 공급 물량 확대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할 갤럭시Z 플립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위아래로 접는 새로운 폼팩터를 갖췄다. 가격도 1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대비 1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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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폼팩터를 갖춘 폴더블폰 신제품은 디스플레이,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폴더블폰은 슈퍼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전망인 만큼, 혁신 기술과 함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은 4분기 매출 24조9천500억원과 영업이익 2조5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5천1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