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올해 5600개 보급...제조혁신 5천억 투입

중기부, 제조 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CPS 기술도 개발

중기/벤처입력 :2020/01/31 17:05    수정: 2020/02/15 17:43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공장 등을 스마트화하는 '스마트제조 혁신'에 올해 5000억 원을 투입한다.

민관 합쳐 올해 스마트공장 5600개를 보급한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고도화 지원 트랙도 추가했다. 또 올해 말까지 '제조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을 구축한다. 가상물리시스템(CPS)과 스마트센서 기술 개발 등 스마트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핵심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앞서 최근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보급 및 고도화 등 제조혁신을 위한 전담조직(국장급)을 차관 직속으로 신설한 바 있다.

31일 중기부는 스마트제조혁신 지원 사업에 총 4925억원을 투입하는 '2020년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 지원계획' 통합 공고를 밝혔다.

이번 통합공고는 중기부가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운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사업을 보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제조데이터 인프라 구축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스마트 마이스터 등 컨설팅 △공정 및 품질 기술 개발 △현장수요형 스마트공장 기술개발 △스마트센서 선도프로젝트 기술 개발 등 11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2660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다. 도입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증가 등 경쟁력이 높아졌고, 기업당 고용도 3명이 증가하고 산업재해는 17.9% 감소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3428억) 대비 1.4배 늘린 역대 최대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고, 지원 방향도 기존 스마트공장 저변 확대에서 고도화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지원...정부 3800개, 민간 1800개 보급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목표로 올해 4150억원을 투입해 56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5600개 중 정부가 3800개, 대기업 등 민간이 1800개다.

올해부터는 중소 및 중견기업이 자체 기술인력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 및 고도화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그동안 스마트공장 수요 및 공급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신청하는 경우만 지원하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과 ICT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고도화 지원 트랙을 추가했다. 상생형사업 사업비 부담은 정부(30%), 대기업 등(30%), 도입기업(40%)이 다르다.

중소 및 중견기업이 상생형 사업을 활용해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할 경우 최대 1억8000만원(정부 9천만원, 대기업 등 9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제조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스마트공장에서 생성한 제조데이터를 제조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과 연계할 방침이다.

제조 데이터 플랫폼 1곳, 데이터센터 2곳 공모해 선정

올 연말부터는 중소, 중견기업도 대기업처럼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을 통해 제조공정의 고장을 사전에 진단하는 등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제조 데이터 플랫폼 1개소와 함께 데이터센터 2개소(공모를 통해 선정, 센터당 15억원)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는 스마트공장에서 생산한 제조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을 지원하고, 데이터 플랫폼은 지역별 데이터센터와 연계, 고급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중기부는 데이터 센터 및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국의 제조공장을 연결하고, AI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등 '스마트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한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 지원

2014년 이후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사업에 참여한 실적없이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거나 사업 참여기업 중 스마트공장을 정부 지원 없이 고도화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 비용(80만원, 1190개사) 전액을 지원한다. 신청 기업은 스마트화 수준 확인과 함께 스마트공장 고도화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수준확인 기업)은 공공기관에 납품 하거나, 정책자금 등을 신청할 경우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봇 도입으로 제조 경쟁력 확보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개선하려는 중소 및 중견기업은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사업에 신청하면 된다. 중기부는 올해 30개 내외 기업에 총 85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조건은 기업당 3억원 이내(총 사업비의 50% 이내)이며,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로봇 공급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제조공정 스마트화 노하우 습득 지원

스마트공장 도입 및 운영 관련 중소, 중견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스마트 마이스터'를 지원(70억원)한다. 올해 '스마트 마이스터' 400명을 선발해 800개사를 지원한다.

'스마트 마이스터'는 대기업 제조현장에서 근무했거나 이에 준하는 경력, 학위, 자격증을 지닌 스마트공장 현장 전문가다.

선정기업은 '스마트 마이스터'를 약 3개월 동안 파견 받아 스마트공장 관련 현장 애로를 즉석에서 해결하고, 대기업 수준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는게 중기부 설명이다.

또,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관련 전문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화 역량강화' 사업에 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전문 컨설팅 기관이 제공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전략 수립 및 운영 등에 필요한 자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업 수요에 따라 기본 컨설팅(5일), 심화 컨설팅(10일), 원포인트 멘토링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현장수요형 스마트공장 기술개발 지원 (117억원)

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73.25억원)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원격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조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는 스마트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가상물리시스템(CPS) 기반 스마트공장을 시범 으로 구축한다. 선정 기업은 정부지원을 통해 가상공간에 실제 공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고, 공정과 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가상물리시스템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 현장에 구현한다.

② K-앱시스트 기술개발(43.5억원)

생산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솔루션 개발도 지원한다.

선정기업은 설비 유지보수 및 고장 대처, 단순 반복 작업 최적화 등과 관련한 제조 노하우를 디지털화하고, 작업자와 기계가 협업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스마트센서 선도 프로젝트 기술개발 지원 (46.6억원)

올해부터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핵심부품 중 하나인 스마트센서 기술개발을 새로 지원한다. 스마트센서는 기존 센서에 데이터 처리, 자동보정, 자가진단, 의사결정 기능 등을 결합한 고기능, 고정밀, 고부가가치 센서를 말한다.

선정기업은 고온 및 고전력 환경에서도 스마트센서가 작동할 수 있는 소자를 개발하거나, 센서로부터 취합한 제조데이터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화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공정 및 품질 기술개발 지원 (296억원)

산학연 전문가 조직과 협업해 공정을 혁신하거나, 제품 생산성 향상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 및 품질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공정 및 품질 기술개발 사업은 혁신형 R&D와 현장형 R&D로 구성된다. 현장형 R&D는 제품 생산성 향상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혁신형 R&D는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원하는 경우로 지원 대상을 한정했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대상, 지원내용, 지원조건 등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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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고 및 후속 세부사업 공고 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와 스마트공장사업관리시스템,1357중소기업통합콜센터,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확산 등 스마트제조 혁신을 위해 올해 5000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관련 문의사항은 사업별 전담기관 및 지역 제조혁신센터(테크노파크)에 문의하면 된다.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사업 문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