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해 12월 마감된 2019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918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매출은 월가 전망치인 885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에 비해서도 8.9% 늘어난 수치다.
순익 역시 222억 달러(주당 순익 4.99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99억 7000만 달러(주당 순익 4.18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3월 마감되는 회계연도 2분기에는 630억~ 6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 역시 야후 파이낸스가 예상한 분기 매출 624억 5천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서비스 부문, 웨어러블 부문의 사상 최고 기록으로 인해 애플이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억 대가 넘는 애플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 꾸준한 아이폰 판매량, 잘 나가는 서비스 및 웨어러블
애플의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가 인기를 끈 데다 서비스 부문이 계속 강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더 이상 기기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1분기 전체 아이폰 매출이 559억6000만 달러로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판매된 첫 번째 분기로, 1분기 실적은 새 아이폰 실적이 반영됐다.
또 작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 플러스도 큰 역할을 했다. 월 4.99달러 정액제인 애플 TV 플러스는 애플판 OTT 서비스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역시 2016년 12월 출시된 이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출시된 최신 모델 에어팟 프로는 249달러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번스타인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 실적 발표에 앞서 “에어팟이 오늘날 애플 사업에서 가장 인정을 덜 받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는 에어팟이 작년에 약 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2018년의 거의 두 배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앱스토어 매출 덕에 17% 증가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은 새해 첫날, 사용자들이 앱 스토어에서 3억 8600만 달러를 소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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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사업의 매출은 37% 증가한 1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팀 쿡은 웨어러블 사업 자체만으로도 포춘지 선정 150대 기업의 규모라고 설명하며, "에어팟 수요는 계속해서 경이로울 것"이며, 애플워치는 1분기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2.8 % 상승한 317.69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