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성이나 동작, 터치 스크린을 통해 자동차를 움직이고 주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자율주행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특허는 “의도 신호를 사용해 목적지 부근에 자율자동차 안내(Guidance of Autonomous Vehicles in Destination Vicinities Using Intent Signals)”라는 제목으로 작년 8월 미국 특허청에 제출됐고, 지난 1월 23일 공개됐다.
특허 문서를 통해 설명된 시스템은 승객에게 자율주행차량을 제어하는 음성 명령, 동작 인식, 터치 스크린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IT 기기에 사용하는 명령과도 유사하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가 음성으로 "커피를 원해"라고 말하면, 자율차는 승객을 가장 가까운 카페나 근처에 가장 평이 좋은 카페로 데려다 준다. 사용자가 특정 커피숍을 원하면 "메인 스트리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에 가자"고 말하면 된다.
동작 인식 명령에는 스마트폰이 포함되는데 사용자가 "저기에 주차하자"고 말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빌딩 정문 근처를 가르키면 자동차가 이를 인식하고 해당 지역에 주차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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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내부에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도 이를 활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특허문서를 통해 사용자가 갈 곳을 미리 예측하는 방식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용자가 터치 스크린에 가야 할 곳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주차해야 할 곳을 지정해 주고, 사용자가 자주 주차했던 곳 등을 분석해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또, 애플은 필요에 따라 차량을 수동으로 움직여서 주차 장소로 안내하는 디지털 조이스틱에 대해서도 문서에 언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애플이 자동차 자체가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타이탄을 출범시킬 당시에는 독자적인 '애플 카'를 개발할 생각이었지만 현재는 기존 자동차 회사와 연계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