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최근 기술지원이 종료된 윈도7을 누구나 복제, 수정, 공유할 수 있는 자유소프트웨어로 배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커뮤니티가 윈도7을 이어 받아 연구하고 향상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MS가 최근 몇 년간 친(親) 오픈소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심 제품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수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주요 IT 외신에 따르면 FSF는 윈도7의 자유 소프트웨어 전환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이 청원에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FSF는 1985년 리처드 스톨만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것에 반대하는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을 펼쳐 왔다. 독점적 라이선스를 통해 큰 수익을 얻어 온 MS와 대척점에 서 있다.
이번 윈도7의 자유 소프트웨어 전환 촉구도 지금까지 해온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
FSF는 기술지원이 종료된 윈도7를 GPL 등 자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로 전환하는 것이 "옳은 일"이며 "MS가 스스로 윈도7의 수명이 다했다고 얘기하는 만큼 라이선스를 풀어도 MS가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윈도7에 대한 MS의 기술지원은 지난 14일 자로 종료됐지만, MS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보안 업데이트 서비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MS는 윈도10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하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윈도7 익스텐디드 시큐리티 업데이트(ESU)'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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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에 윈도7 소스코드 일부가 남아 있는 만큼 윈도7 소스코드 공개가 MS 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지난해 FSF에서 은퇴한 리처드 스톨만은 MS에 윈도의 자유소프트웨어 전환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스톨만은 지난해에도 MS리서치 본부에서 연설하며 MS에 2000년대 카피 레프트 운동을 공격하며 펼친 주장을 공개적으로 철회하고 GNU GPL 라이선스 아래 윈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