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최소 80만 유료(약 10억 원)의 수수료를 지불할 전망이다. 미처 교체하지 못한 윈도7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비용이다.
MS는 모든 PC의 OS를 동시에 전환하기 힘든 정부나 대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ESU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이용자나 소규모 기업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강화를 위해 빠른 OS 전환이 요구된다.
22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018년부터 PC를 윈도10으로 교체하는 과정을 시작했지만 아직 해당 과정을 완료하지 못했다.
독일 연방 내무부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소 3만3천 대의 독일 정부PC에서 윈도7이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부가 최근에 등록한 ESU 업데이트 비용은 회사가 실행중인 윈도7 버전(엔터프라이즈와 프로)과 사용기간에 따라 비용이 나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2021년까지 사용할 경우 PC당 25달러가 책정돼 약 80만 달러의 비용이 책정된다. 만약 프로버전이라면 비용은 2배가 된다.
또한 ESU 업데이트 비용은 매년 2배씩 높아지기 때문에 마지막 지원 기간인 2022년에서 2023년까지 윈도7 프로를 사용한다면 PC당 200 달러의 비용이 청구돼 최소 비용의 8배가 넘는 660만 유로(85억 4천700만 원)가 청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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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델스블라트는 독일 연방의회에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며 신속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에 약 2억대의 PC가 구형 윈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윈도7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