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별 3위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국업체인 샤오미와 비보의 성장세에 밀려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위는 샤오미(27%)가 차지했으며, 2위는 비보(21%)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올라섰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으며, 2위로 올라선 비보는 전년 동기대비 132%나 성장했다.
중국 업체의 성장세와 달리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출햐량 변동이 거의 없는 것(0%)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 점유율은 샤오미(28%)가 1위, 삼성전자(21%)가 2위, 비보(16%)가 3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년 대비 5%, 비보는 76% 성장한 데 반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0만원대 중저가 시리즈인 갤럭시A·M시리즈를 내세워 인도 시장을 공략했지만, 중국 업체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덜란드 IT매체 더넥스트웹(TNW)은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로부터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을 더 공격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삼성, S펜 탑재한 '갤폴드2' 2분기 출시 예정"2020.01.28
- "갤럭시Z플립, 163만원에 내달 14일 출시 예상"2020.01.28
- 이재용, 설에 중남미 출장…"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준비"2020.01.28
- 삼성 '갤럭시버즈 플러스' 이미지 유출…블루 추가2020.01.28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 총출하량 1억 5천800만대로 미국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전년 대비 7%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공격적인 가격과 프로모션 전략을 내세운 중국 브랜드의 확대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