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발표될 예정인 이동통신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반영돼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가 전망한 3사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마케팅 비용 부담이 작용된 것이 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한 연결 자회사의 저조한 실적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텔레콤과 KT의 4분기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꼽혔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 수준을 지켰다면 유무선 선발 사업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다.
유안타증권의 최남곤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의 프리부가 진행되면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빠르게 하향되고 있다”면서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 결과는 이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적 부진 이유를 요약하면 마케팅비용의 절대 규모가 증가했고, 감가상각비의 절대 규모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는 실제 마케팅 경쟁이 직전분기보다 둔화됐던 시기다. 이는 5G 가입자 증가 속도의 둔화로도 이어졌다.
다만 5G 유치 경쟁 완화에도 마케팅 비용의 절대 규모가 증가한 이유로는 이미 증가한 마케팅 비용에 대한 자산화 비용에서 상각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
관련기사
- 5G로 매출은 늘었지만...투자비용은 딜레마2020.01.27
- 5G 데이터, 365일 무제한으로 쓴다2020.01.27
- 최기영 장관, 통신 3사에 5G 중저가 요금제 주문2020.01.27
- 3G·LTE 요금제, 연내 절반으로 줄인다2020.01.27
즉, 마케팅 경쟁이 5G 상용화 이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상각비용의 발생으로 올 3분기까지는 비용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4분기 통신업계의 실적에 발목을 잡는 설비투자(CAPEX)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품질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비용 지출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