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복잡한 3G·LTE 요금제를 정리한다. 100여 개 3G·LTE 요금제를 절반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일부 3G·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KT와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과 6일부터 일부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 주 중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가입이 중단될 요금제와 일정을 공지하고, 12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요금제 정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가 이용자 편의를 위해 복잡한 요금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됐다. 요금제 종류가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사업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단되는 요금제는 출시한 지 시간이 오래돼 가입자가 많지 않은 상품이다.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체 요금제가 없는 상품의 경우에는 신규 가입 중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다음 달 6일까지 ▲전국민무한(LTE) 4종 ▲T끼리(3G) 4종 ▲LTE 맞춤형 5종 ▲T끼리 맞춤형 6종 ▲밴드어르신세이브 2종 ▲골든에이지 4종 ▲LTE팅 4종 ▲밴드팅세이브 2종 ▲T끼리 팅 요금제 3종 ▲액션캠 데이터 2종 ▲LTE 데이터전용 3종 ▲T나는 쇼핑 포인트 등 총 12개 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KT는 다음 달 1일부터 ▲순모두다올레(LTE) 3종 ▲순완전무한(LTE) 5종 ▲LTE데이터선택 9종 ▲Y24 7종 ▲LTE-알 5종 ▲청소년 안심데이터 2종 ▲청소년 지니 2종 ▲Y틴 2종 ▲데이터선택 시니어 3종 ▲순 나눔 2종 ▲데이터선택 나눔 3종 ▲모두다올레(3G) 3종 ▲유선무선완전무한(3G) 3종 ▲i-요금제 7종 ▲골든(3G) 1종 ▲나눔(3G) 2종 ▲기타 3G 요금제 8종 등의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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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현재 신규 가입을 중단할 요금제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쟁사와 유사하게 10여개 요금제 상품이 신규 가입 중단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00여개가 넘는 요금제 중 대체 상품이 있는 오래된 상품의 신규 가입 중단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신규 가입이 중단된 이후에도 기존 요금제를 사용 중인 이용자는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