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한시적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던 프로모션을 정규 요금제로 개편했다.
앞서 KT는 지난 4월부터 고가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통 3사를 통해 8만원대 이상 5G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기간에 정함 없이 마음껏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제공했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 프로모션을 정규화하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기존에 5G 데이터 프로모션을 적용받던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5G 시장 정착에 따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내 5G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가입자가 안정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가변적인 프로모션 형태가 아닌 정규 요금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5G 요금제의 데이터 경쟁은 지난 4월 5G 상용화 당시 KT가 8만원대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강수’를 두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프로모션을 신설해 맞불을 놓으면서 시작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당초 3개월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프로모션을 올 연말까지 한차례 연장하면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월 이용요금 8만원대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프라임’ 월 이용료를 기존 9만5천원에서 8만9천원으로 6천원 인하해 8만원대로 가격을 맞췄다.
이로써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5GX플래티넘(월 12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X프라임(월 8만9천원, 데이터무제한) ▲5GX스탠다드(월 7만5천원, 데이터 200GB) ▲슬림(월 5만5천원, 데이터 9GB) 등으로 확정됐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프로모션으로 제공했던 5G 요금제인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천원, 데이터무제한)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천원, 데이터무제한) ▲5G 스마트(월 8만5천원, 데이터무제한) 등 4종을 정규 요금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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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프로모션 형태로는 5G 요금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내용의 정규 요금제 개편을 시행했다”며 “이용 패턴 분석과 사용자 니즈 파악을 통해 5G 요금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제공했던 5G 요금제 4종에 대한 이용자 호응이 높아 사실상 이를 정규화 시킨 신규 요금제 4종을 준비했다"며 "이번 요금제를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가 5G 콘텐츠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