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4Q 실적도 '맑음' 전망

광고·콘텐츠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해 결실 맺을 듯

인터넷입력 :2020/01/22 16:46    수정: 2020/01/22 16:47

지난해 3분기 정치권의 외풍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린 네이버와 카카오가 4분기에도 신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이달 30일과 다음달 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양사 모두 기존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강화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금융과 클라우드를 비롯해 인공지능(AI)까지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톡비즈,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네이버 카카오 로고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조6천648억원, 영업이익 2천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9.1% 증가,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했다.

특히 8분기 연속 하락 추세였던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에 반등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57.5% 상승했다.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적자가 줄어들면서 실적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했을 때 네이버는 굳건한 광고와 콘텐츠 수익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네이버페이와 웹툰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클라우드를 비롯한 신사업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돼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사가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올해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금융권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이 허용된 지 얼마 안 돼 고객들이 도입을 신중히 고려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보드(톡보드)

카카오는 광고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 성장으로 지난해 3분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7천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자 전년 동기 대비 31%, 9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카카오톡 채팅창 내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매출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을 통해 "4분기 실적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의 성과가 더해져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카카오 매출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8천692억원, 영업이익은 1천531% 증가한 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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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광고 노출도 증가와 광고주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톡보드 일매출 5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노출도 조정만을 통해 광고주를 흡수하고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톡 플랫폼광고 매출의 성장과 이를 배가시키는 톡보드 매출 증가 ▲커머스, 유료콘텐츠 등 광고 외 서비스들의 견조한 성장성 ▲공동결제망 구축에 따른 송금수수료 부담 완화로 마진 개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상장 이슈 등을 이유로 카카오의 주가상승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