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네오나치' 키워드 광고도 내보내져

외신 "민감한 키워드 필터 적용되지 않는 듯"

인터넷입력 :2020/01/17 07:56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네오 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와 같은 키워드를 타깃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더 버지'는 BBC를 인용, 진행한 키워드 타깃 광고 실험에서 '네오 나치' '백인 우월주의자'와 같은 특정 민족을 차별화한 키워드나 '안티 게이'와 같은 차별적 키워드 타깃 광고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키워드 타깃팅 광고 시 광고주가 '민감한 카테고리'에 포함된 키워드를 선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민감한 카테고리에는 유전적 또는 생물학적 데이터, 건강과 범죄, 성생활, 종교적 제휴, 신념, 인종 등이 포함된다. 특히 트위터는 특정인을 겨냥하는 차별적 용어 이용을 금지해왔다.

트위터의 키워드 타깃팅 광고 설명 화면.

그러나 BBC는 '백인 우월주의자' '안티 게이' 등을 키워드 타깃으로 삼아 광고를 내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약 5달러의 돈이 들었으며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시간 동안 37명이 관련 내용을 보고 2명이 클릭했다. 또 '거식증' 등의 키워드를 13~24세 이용자를 타깃삼아 광고했는데 255명의 이용자가 봤으며 14명이 클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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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 측은 BBC가 테스트한 단어들이 민감한 카테고리에 있고, 배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광고가 진행되는 것은 키워드 필터링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소수자를 겨냥한 부적절한 콘텐츠 홍보를 제한하는 등 광고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