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디지털 뉴딜 필요"...디지털 뉴딜 포럼, 10대 과제 제시

15일 국회의원회관서 전문가 세미나

과학입력 :2020/01/16 12:17    수정: 2020/01/16 16:33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노규성)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실과 함께 1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디지털 뉴딜 라운드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회, 관계부처, 공공기관, 기업 CEO, 학계 및 산업전문가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개회사에 이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위원회 송재호 위원장 축사,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의 기조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혁신성장을 하려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해야한다. 정부가 판을 깔아주고 민간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세계 최초로 5G상용화로 가는 성과를 거뒀지만 제조업 경쟁력 약화, 부족한 일자리 등 위기 상황이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서 우리나라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디지털 기술은 혁신성장 기반은 물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디지털 혁명이 지역 균형차원에서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디지털 빅뱅 전략이 필요한데, 오늘 이 자리가 그 시작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딜 라운드 포럼에서 패널들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특히 노규성 회장은 기조 발제에서 포용적 혁신성장을 위한 디지털 뉴딜 추진 4대 전략과 이에 따른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 추진 전략을 보다 발전시킨 것이다.

노 회장은 “현재의 저성장, 저고용, 양극화 등 경제와 사회 문제 해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데, 4차 산업혁명을 잘 대응하고 포용적 혁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2020년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성공적인 디지털 뉴딜을 위해서는 정책 추진 목적과 주체, 방식 등을 개선해야 한다. 포용적 혁신성장 달성을 목적으로 지역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특화 산업 고도화를 통해 지역 거점 신시장을 창출하고, 정부 지원과 민간 참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민관협력방식(PPP)의 하이브리드형 방식으로 디지털뉴딜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제시한 디지털 뉴딜 4대 전략은 ▲전통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 ▲디지털 융합 신시장 창출 ▲공공 디지털 시장 창출로 지역 정주여건 개선 ▲디지털 혁신 인재 육성 등이다.

이를 위한 10대 추진 과제로 ▲기존 산업 맞춤형 R&D 지원 확대로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및 판매역량 강화로 매출 증대 ▲ 지역 제조업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지역 산업 활성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 및 주요 복지재정 지역 소비 촉진 유도 ▲청년 디지털 신도시 구축으로 지역 일자리 확대 ▲디지털 지능 시티에 공공 인프라 구축 ▲디지털 지능 기반 공공 서비스 고도화 ▲위기지역 대학의 R&D 창업 역량 변혁 과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 역량 강화 ▲지역 중소기업 인력역량 강화 지원 확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이승희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리 후쮀(LI HUAZHE) 중국 판 차이나 그룹(PAN CHINA GROUP) 부총재, 김두현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유법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장,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장 회장, 조경호 한국행정학회 전략부회장,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은 "거시적 ICT 기술 정책 패러다임에 맞춰 디지털뉴딜 정책과 균형발전 정책이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면서 "지역 강점 산업과 융합이 보다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법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장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농어촌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지역에 활력을 넣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뉴딜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뉴딜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도시의 유휴 설비 활용과 기존 도시 재생 사업 활용을 고려한 신단지 구축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 회장은 지역 균형발전은 디지털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도시가 메가시티화 되면 도시 간 연결성이 높아져 어떻게 잘 연결할지가 디지털 균형발전에서 매우 중요해지며, 이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경호 한국행정학회 전략부회장은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은 옛말이라면서 "공공데이터 간 연계가 잘 안 되고 있는데, 지역 거점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면서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갈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또 김두현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은 "대학을 지역기업의 R&D 센터와 창업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예산 확보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교육 패러다임이 지식 전달 중심에서 기초와 기반을 탄탄히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에듀테크 플랫폼 등을 통한 교육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은 디지털 뉴딜을 진행하려면 데이터화, 지식화, 지능화 등 3대 원칙이 필요하다면서 "4대 뉴딜 중 디지털과 녹색 뉴딜 뿐만 아니라 휴먼 뉴딜과 글로벌 뉴딜에 대한 고려도 강화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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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장은 지역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산업인력과 인적 자원의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며 "특히 데이터 산업과 인공지능은 시니어 맨파워가 중요한 부분으로, 청년에 대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견 기술전문가를 지역이 유치하게 정부가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포럼 총평에서 “AI, 데이터 기술, 산업 등에 있어 선도 국가를 따라가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최근 우리나라 기업 분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희망을 본다” 면서 “결국, 포용성장에 디지털을 접목해야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다. 다양한 의견을 더욱 정교히 만들고 지역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역 연구원, 현장 CEO, 근로자 목소리를 듣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규성 KPC 회장이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